본문 바로가기
하루한달일년/보고 들은 것

우연히, 웨스 앤더슨

by Check Fabric 2021. 6. 22.

제목만 봤을 때 웨스 앤더슨 감독이 영화 촬영을 위해 돌아다닌 장소를 촬영한 사진을 묶은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웨스 앤더슨 영화가 떠오르는 장소들을 찍은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의 사진들을 묶은 책이었다.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sns 계정 까지 있는 꽤 큰 프로젝트였다. 한 영화감독의 미학과 철학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떠올리게 하고 그 영화로 부터 시작된 장소 아카이빙이 2차 창작물이 될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던 책이다.

Homepage | Accidentally Wes Anderson

Exploring the unique, the symmetrical, the atypical, the distinctive design and amazing views that inspires us. Join the AWA Community. Adventure awaits!

accidentallywesanderson.com

사이트에서 다양한 장소 사진을 감상 할 수 있고 자신의 사진을 제출 할 수 있는 카테고리도 있다.



지도 카테고리에서 원하는 지역 사진을 찾아 볼 수도 있는데 의외로 대한민국 사진이 한 장 정도는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없고 오히려 북한 사진이 있는게 신기했다. 북한 사진은 책에도 수록되어있다.

방문해 보고 싶은 몇 개의 장소들을 올려보려고 한다. 코로나가 끝나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들.

덩그러니 놓여있는 체스판. 퀸스갬빗이 머릿 속에 스쳐 지나간다.

피라미덴 (스발바르와 얀마위엔, 노르웨이령)
옛 러시아 탄광마을이었던 도시다. 겨울에 찍은 사진을 보면 눈이 내린 설산과 빙하같이 보이는 들판이 마치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춥고 무서워 보이기도 하지만 이 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이 도시에 대한 관심을 끌게 한다. 관광객들이 남긴 사진을 보면 옛날 소련 건축 양식이 남아있어 그때의 시간 그대로 멈춰 있는듯한 느낌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Pyramiden

https://www.tripadvisor.com/Attraction_Review-g503714-d1842148-Reviews-Pyramiden-Spitsbergen_Svalbard.html

예니드체 (독일, 드레스덴)
담배회사의 건물로 지어졌으며 현재는 각종 사무실이 들어가있다고 한다. 곡선의 독특한 창문모양과 간격을 가지고 칠한 분홍색 페인트칠이 재밌어보인다. 전체적으로 중동의 느낌이 들게 하는 건축양식.

https://www.doopedia.co.kr/photobox/comm/community.do?_method=view&GAL_IDX=101012000672225

마셜 스트리트 배스 (잉글랜드, 런던)
인스타그램 혹은 핀터레스트에서 레퍼런스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사진이다. 장소를 알게 되어서 기뻤다. 가운데 걸린 문양 장식과 대칭적인 곡선의 장식이 수영장을 신비하게 만든다. 1850년 경 지어진 아주 오래된 수영장이지만 몇 번의 수리와 닫혔던 기간이 꽤 길다.(1997 - 2010) 그럼에도 역사가 굉장히 오래되었고, 지금까지도 스파와 수영장등 레저센터로 운영되고 있는것이 신기했다.

https://goo.gl/maps/jaPduLHECxKi9dF38

우크라이나 국립 미술관 (키예프, 우크라이나)
파란색 구조물과 적힌 문자가 마음에 들었다.

https://g.co/kgs/DfpxXM

콜만스코프 (나미비아, 카라스)
나미비아 남부의 유령도시인 콜만스코프. 이 사진도 인스타그램에서 본적이 있다. 흡사 합성 사진 처럼 보이지만 사람들이 떠나고 유령도시가된 건축물 안으로 모래가 뒤덮인 모습이었다. 콜만스코프의 건물 밖의 모습을 보니 정말 사막 한 가운데 놓여져 있는 유령도시의 느낌이 강하고, 미국 서부 영화의 황량함도 느껴졌다. 오직 건축물 안에서만 이 신비함을 포착할 수 있는 것 같다.

https://www.doopedia.co.kr/photobox/comm/community.do?_method=view&GAL_IDX=160108000985368




'하루한달일년 > 보고 들은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mpartment No.6  (0) 2021.10.22
진짜 공간  (0) 2021.06.01
Flâneur  (0) 2021.05.25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0) 2021.04.20
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0) 2020.05.19